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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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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람은 뇌 뿐만 아니라 몸으로도 생각한다 신체적 표지 플라톤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이것은 데카르트로 이어졌고, 그는 심신이원론을 통해 양자를 분리, 독립된 별개로 취급했습니다. 스피노자는 이에 반기를 들고 심신평행론을 주장했습니다. 마음과 신체는 단순히 주종관계로 볼 수 없습니다. 뇌의 전두전야에 손상을 입은 열두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극단적인 정동의 감퇴와 의사결정 장애가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논리적, 이성적 추론 능력은 정상이나 정동의 감퇴가 나타났고, 이는 의사결정 능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정동: 비교적 급속히 일어나는 일시적이고 급격한 감정의 움직임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 정보에 접촉함으로써 야기되는 감정이나 신체적 반응이 뇌의 복내측 전전두피질부분에 영향을 미쳐 좋다, 나쁘다 등의 판단을 도와 의..
[철학]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미래예측 현재 존재하는 세계는 누군가가 행한 의사결정이 축적되어 지금 이 세계의 풍경이 그려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미래는 예측하기보다 오히려 비전으로 생각하며 그려나가야 합니다. 미래예측의 불확실성은 너무나 많은 사례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과 영국의 인구예측이 모두 실패한 것이 있고, 또 하나는 맥킨지의 컨설팅으로 몰락한 AT&T와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미래 예측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마치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미래를 창조해낸 앨런 케이처럼 말입니다.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태블릿 컴퓨터 등 창조)
[철학] 이분법을 넘어서라 탈구축 이항대립구조를 무너뜨리는 것 서양철학은 '선과 악', '주관과 객관', '신과 악마'등 우열구조들을 전제로 발전했습니다. 자크 데리다는 탈구축들 통해 모순을 밝히고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다양성과 획일성, 전체주의를 이항대립시키는 구조로, 후자는 전자보다 열등한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이를 탈구축하면 '다양성이 중요하다'라는 주장 자체가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이 됩니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면 여러가지 사고관을 모두 인정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획일성과 전체주의도 인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탈구축을 통해 이렇게 모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수법은 논의와 비판의 왕도로 상대가 주장하는 논고의 내부적인 모순을 공략함으..
[철학] 조급해하지마라, 세상은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패러다임 전환 패러다임은 일반적으로 인정받은 과학적 업적을 뜻합니다. 그리고 패러다임 전환은 '과학적 업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되는 현상을 의미하죠. 이 두 단어는 원래 과학영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과학영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상요되고 있습니다. 토머스 쿤은 패러다임에 대해 두가지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어떤 패러다임에 뛰어난 설득력이 있어 그 시대에 주어진 난제의 대부분에 답할 수 있어도 그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그 시대에는 자명한 진리라고 여겨졌지만 현재는 틀렸다고 알려진 천동설입니다. 둘째는 패러다임 전환은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천동설이 틀렸다면서 지동설이 등장했지만 지동설이 받아들여지는데에는 한..
[철학] 에디슨은 축음기를 유언장의 대체품으로 발명했다 브리콜라주 흔히 '혁신을 일으키고 싶으면 타깃시장을 설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옳은 말인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반대되는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에디슨의 축음기 입니다. 에디슨은 사실 음반시장이 생길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축음기가 속기록과 유언장을 대체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음빈시장의 탄생을 낳았습니다. 또다른 예시로는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가 있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의 개발로 전쟁이 없어지길 바랬지만 현실은 전투기와 폭격기 등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례들은 '용도시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한 혁신을 일으킬 수 없다'가 부정확한 가설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용도시장이 불명확해야 혁신이 무조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제록스사의 팰로앨토 연..
[철학] 과학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반증가능성(falsifability)가 과학의 조건이다." 칼 포퍼는 과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증가능성이 과학의 조건'이라고 답했습니다. 반증가능성은 제안된 명제, 가설이 실험 또는 관찰에 의해 반증될 여지가 있는가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말에 의하면 '반증할 방법이 없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프로이트의 "모든 욕구의 근원에는 성적인 리비도가 있다."라던지, 마르크스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같은 말들은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적이라는 말은 반론의 가능성이 외부를 향해 열려있는것 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과학적으로 검증'이라는 수식어로 정당성을 집요하게 호소하며 반론을 차단하는 이들에게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철학]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포케 뷰카 VUCA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 뷰카로 가득찬 세상에서는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판단을 보류하는 것을 우리는 에포케(epoche, 정지, 중단, 중지)라고 부릅니다. 이 에포케는 단순히 판단 보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드문트 후설은 이를 판단 정지라고 했습니다. 환원의 사고 프로세스 A: '가 라는 사물이 존재한다'는 객관적 실체를 원인으로 하여 B: '내가 가 를 보고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하는 사고를 멈추고 C: '가 를 인식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원인으로 D: '가 가 그곳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한다..
[철학]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한국말로 나방과 나비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프랑스어로 papillon은 나방과 나비 둘 다 의미합니다. 프랑스어에는 한국어와는 다르게 나방과 나비를 따로 구분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나방과 나비를 포함하는 '넓은 폭'을 의미하는 papillon을 사용합니다. 이와 대응하는 개념은 한국어에는 없습니다. 이처럼 개념정리 체계는 문화마다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개념은 시니피앙(signifiant), 그리고 언어에 의해 표시되는 개념은 시니피에(signifie)로 부릅니다. 그리고 이 시니피앙-시니피에 체계는 언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소쉬르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소쉬르의 시니피앙-시니피에 체계에 대한 지적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세계인식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시스템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