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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철학]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드문트 후설

 

에포케

 

 


 

뷰카 VUCA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

 

뷰카로 가득찬 세상에서는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판단을 보류하는 것을 우리는 에포케(epoche, 정지, 중단, 중지)라고 부릅니다. 이 에포케는 단순히 판단 보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드문트 후설은 이를 판단 정지라고 했습니다.

 

 

환원의 사고 프로세스

A: '가 라는 사물이 존재한다'는 객관적 실체를 원인으로 하여

B: '내가 가 를 보고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하는 사고를 멈추고

C: '가 를 인식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원인으로

D: '가 가 그곳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한다.

 

→ 객관적 실제-환원-주관적 인식

 

 

이때 에포케는 'A를 원인으로 하여 B라는 결과가 있다'는 사고방식을 일단 멈추는 것입니다. 에포케는 객관적 실체를 토대로 주관적 인식이 생겨난다는 객체→주체 논리구조에 그게 정말 옳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 분명히 그렇게 생각되지만 일단 그 생각에 대한 판단을 멈추는 것입니다.

 

에포케는 '타자 이해의 어려움'을 깨닫게 합니다. 때문에 에포케는 "당신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한번 보류해 보십시오."라는 의미입니다. 이 에포케를 통해 우리는 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집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 세계관이라는 것은 애초에 주관적입니다. 그 세계관을 확신하지 말고 버리지도 않는 어중간한 경과조치로 일단 잠시 멈춰보는 중용의 자세가 바로 에포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