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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철학]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

로버트 킹 머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마태복음」의 저 말은 '이익-우위성의 누적' 매커니즘을 쉽게 설명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에 대입해볼까요? 만약 연 이율 2%짜리 예금상품이 있다고 해봅시다. 10억을 가진 사람과 1천만원을 가진 사람이 1년에 받는 이자는 얼마일까요? 전자는 2천만원, 후자는 20만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 해에는? 전자는 2천 4십만원, 후자는 20만 4천원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부유한 사람들은 점점 더 부유해지게 되고, 그러면 가난한 사람과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로버트 킹 머튼이 「마태복음」의 구절을 인용하며 1968년 자신의 저서인 <과학사회학>에서 언급한 '마태효과'는 '학습기회의 이상적 방향성'에 관해 반성의 기회를 가져다 줬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세계에 '이익-우위성의 누적' 매커니즘이 진행되고, 세상 물정에 밝은 아이만 조직 내에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이해에 시간은 걸리지만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려 애쓰는 '혁신의 종자'는 소외된다는 것이죠. 때문에 이 마태효과를 통해 우리는 인재육성에는 초기 실적차이보다 여유롭고 긴 안목으로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