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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철학] 업무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에밀 뒤르켐

 

아노미

 

 


 

포스트 업무 방식 개혁이 성립된 후의 사회의 고민거리는 바로 아노미화(anomie)입니다. 여기서 아노미는 무연대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에밀 뒤르켐은 자신의 저서인 「사회분업론」에서 "분업이 지나치게 발달한 근대사회에서는 기능을 통합하는 상호작용행위가 결여되어 공통규범이 생겨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살론」에서는 "아노미적 자살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아노미적 자살은 집단과 사회의 규범이 느슨해져 더 많은 자유를 얻은 결과, 부풀어가는 자신의 욕망을 끝없이 추구하다가 끝내 실현되지 않는 데에 환멸을 느끼고 허무감에 빠져 일으키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즉, 사회의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져도 개인이 반드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꼭 사회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회의 아노미화를 막을 대책은 있을까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사회의 아노미화를 막을 대책으로 세가지를 제시합니다.

 

첫번째는 가족의 회복입니다. 현재 가족해체현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음을 미국과 일본의 결혼연령이 빨라지는 현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980~90년대에 부모가 레이오프되는 모습을 목격한 현재 20~30대의 젋은이들은 '회사는 언젠가는 배신한다', '믿을 것은 가족 뿐이다'라는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레이오프(lay-off): 기업이 경영사정에 의해 인원을 감축해야 할 때 재고용을 약속하고 직원을 일시적으로 해고하는 일

 

두번째는 소셜미디어입니다. 프리드리히 텐부르크는 "사회전체를 덮는 구조가 해체되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구조단위의 자립성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의 회사와 가족이 해체되는 현재, 새로운 사회유대를 형성하는 구조가 요구되고 있고, 이 역할을 소셜미디어가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횡적 커뮤니티입니다. 다른 말로는 길드(guild)의 부활입니다. 회사라는 종적 커뮤니티의 수명이 감소되고, 경제정세가 변하면서 그 커뮤니티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하나의 회사라는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직업이라는 커뮤니티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라는 종적 커뮤니티가 더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자신이 소속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