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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철학] 자유는 견디기 힘든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에리히 프롬

 

"값비싼 자유를 얻은 자들은 행복해졌는가?"

 


16세기~18세기에 걸친 유럽의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그 과정 속에서 시민들은 자유를 획득하기까지 수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 혁명 등을 통해서 시민들은 자유를 찾았습니다. 과연 피를 대가로 지불하고 얻어낸 자유를 얻은 시민들은 행복했을까요?

 

나치즘

대답은 '아니오' 였습니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자유의 과실'을 맛본 근대인들은 오히려 파시즘에 열광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독일의 히틀러 등처럼 말이죠. 이들은 모두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정권을 잡았습니다.

 

 

프롬은 이런 현상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

이 고독과 책임을 감당하고 견디면서,

더욱이 진정한 인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를 끊임없이 갈구함으로써

비로소 인류에게 바람직한 사회가 탄생하는 법이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에 몹시 지친 그들은 자유를 내던지고 나치의 전체주의를 택한다.

 

특히 나치즘 지지 세력에 하층 및 중산계급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자유의 대가에 지친 시민들은 자유로부터 벗어나 권위에 맹종하는 권위주의적 성격을 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권위를 따르기를 좋아하는 한편, 동시에 다른 이를 복종시키고 싶어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른 나라들을 복종시키기 위해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이었고요.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살아가는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보며 우리는 한가지 의문을 가집니다. 과연 현대인들은 자유의 책임에 훈련되어 있는가?라고 말이죠. 신분제가 존재하던 중세로 돌아갈수도, 자유의 책임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능력을 갈고 닦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