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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철학

[철학] 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인간사회는 근대화 과정에서 게마인샤프트가 게젤샤프트로 점차 옮겨간다."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지연, 혈연 등으로 깊이 연결된 자연발생적 커뮤니티

게젤샤프트(gesellschaft): 이익, 기능, 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 커뮤니티

 

산업혁명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전통적인 인간관계는 점차 소원해집니다. 원래 인간관계는 인정에 약하고 감정적이었다면 점차 이해관계에 기초한 이성적인 인간관계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도시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전통적 게마인샤프트는 기업이 대체하게 됩니다.

 

기업의 세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종신고용, 연공서열, 노동조합이죠. 이 세가지 특성을 통해 우리는 기업이 전통적 게마인샤프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마인샤프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고용하고 사원들 간에 연공서열을 따지니 자연스럽게 지연, 혈연과 비슷하게 가깝고 친밀한 관계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품경제의 붕괴 이후 기업에는 게마인샤프트적 요소가 붕괴됩니다. 기업은 더이상 종신고용을 보장할 수 없으며 연공서열보다는 실적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을 대체할 새로운 게마인샤프트는 뭐가 있을까요?

 


"사회전체를 이루는 구조가 해체되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구조단위의 자립성이 높아진다."

-프리드리히 텐부르크

 

현대사회에 나타난 새로운 게마인샤프트는 바로 '소셜미디어'입니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두번째 명함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상기한 프리드리히 텐부르크의 말처럼 전통적인 기업과 가족의 해체에 대응해 역사의 필연으로 새로운 사회적 유대의 형성이 요구되었고, 그 결과가 소셜미디어라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변화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